내 아기는 평균보다 전체적으로 다 크다.
키, 몸무게, 머리둘레 전부다 평균보다 큰 아들...워낙 잘 먹는다.
이유식을 시작했고 쌀 미음을 거쳐 재료가 추가된 초기 2번째 이유식을 먹고 있다. 80ml 정도 먹는데 매일 다 먹지는 못한다.
몇일 전 큰 볼일을 보는 게 너무 힘들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았고, 가슴 졸이기 싫었기에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은 아기가 분유를 너무 많이 먹으니 하루 총량을 600ml으로 줄이고 이유식을 두 번으로 늘리라는 처방을 내려주셨다.
한 번에 240ml를 먹는 아기에게 하루 600ml이라.... 물론 의사 선생님 말이 정확하다는 건 백번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아들에겐 너무 벅찬일.... 이유식을 두 번 먹이려고 시도했으나 아빠를 닮아 입이 까다로운지 거부하고 바로 분유를 달라며 이유식을 입에 대는 순간부터 울어버린다.
이 시기에 아기는 이유식 두 번에 분유는 800~900을 먹어야 한다고 이유식을 판매하는 광고 자료에 나와있다.
난 의사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그 자료를 선택,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들에겐 힘들었는지 수유량을 체크해 보니 딱 1000ml를 먹고 어렵지 않게 하루를 보내주었다.
다만 이유식 두 번은 실패다.
잘 먹는 아들에게 너무 잔혹하게 내 의지대로만 하려는것 같아서 무조건 600으로만 줄인 뒤 이유식을 두 번에 걸쳐 먹일 수가 없었다.
아들이 먹지 않으니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그렇다고 굶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200ml씩 하루에 5번을 주고, 이유식을 꼭 두번에 걸쳐 먹여보리라 다짐한다.
잘 따라와 준다면 좋겠지만 억지로 먹이거나 안줄 수는 없으니 아들과 노력해보며 꾸준한 성장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야겠다.
이유식도 80ml에서 100ml으로 늘려서 분유를 차츰차츰 줄이고 이유식을 먹는 재미를 붙여줘야지..
아들아 함께 해보자 우린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고작 이유식이 별거겠느냐, 이제 아주 작은 시작을 했을 뿐이다.
- 오늘도 널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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